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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겨울철 감염병

큰 애가 자다가 구토를 시작했다. 새벽 2시를 넘긴 시점이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저녁에 먹은 음식이 체한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한번 시작된 구토는 밤새 이어졌다. 진정을 하고 잠이 들었다가 이내 깨어나 구토를 반복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이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고열이 시작됐다. 이미 체온계의 숫자는 100도를 넘기고 있었다.     학교 보내는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쉬게 했다. 아이는 하루 내내 고온과 기침, 몸살로 기운을 잃었다. 그러다가 문득 체한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까지 미치게 됐다. 신문에 실린 기사도 떠올랐다. 독감과 코로나19, RSV와 같은 전염병이 유독 이번 겨울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기사였다. ‘내 아이도 혹시?’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필 아이는 독감 주사를 아직 맞지 못했다. 주치의 변경과 맞물려 담당 의사를 만나기 전이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아이를 데리고 근처 어전트 케어(Urgent Care)를 찾았다. 다행히 주7일 문을 열고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는 곳이었다. 그 때가 일요일 오후 7시쯤이었는데 그 시간까지 병원은 환자들로 붐볐다.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접수 창구의 안내와는 달리 비교적 빨리 당직 의사를 만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인후염과 코로나19 검사 등을 거친 결과 아이는 독감(Flu)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그 중에서도 더 고통스럽다는 A형 독감이었다.     다행히 증상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아 타미플루를 처방받았다. 체한 줄로만 알았다가 독감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으니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으나 그나마 병명을 확인했으니 다행스러운 점도 있었다.     요즘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독감이 유행이라고 한다. 이와 관한 소식은 아이 학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의 담임 선생님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전체 23명의 학생들 중에서 9명이 독감 유사 증세로 인해 결석을 했다고 알려왔다. ‘아 그럼 아이는 학교에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컸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다른 가족 구성원은 유사한 증세를 보이지 않았고 건강했기에 학교 감염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보건당국의 우려 표명이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시카고 보건국은 22일 세 가지 계절성 유행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독감과 RSV, 코로나19가 바로 그것이다. RSV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를 뜻하는데 결막이나 코의 점막 등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를 뜻한다고 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독감이나 코로나19와는 달리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다.     보건당국의 통계 수치는 매우 직접적이었다. 이 세 가지 전염병으로 인해 아동 응급실의 숫자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 통계로는 현재 일리노이 전역의 아동 응급실 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전체의 9%에 그친다고 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4%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그만큼 감염병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일리노이 아이들의 숫자가 많다는 의미다. 참고로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심했을 당시에도 아동 응급실 병상 숫자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일리노이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에도 아동 응급실 병상 숫자가 5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고 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는 자료인 셈이다. 보건국의 설명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독감과 RSV에 접촉하는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또 2020년 이후 태어난 신생아들은 면역이 생성되지 않아 새로운 바이러스와 만나 몸의 면역 시스템을 갖출 서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요즘 아이들은 팬데믹 이전 아이들에 비해 바이러스와 싸울 기회도 없었고 면역 체계도 갖추지 못해 더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늘어난다면 병원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싶었다. 그리고 이 감염병에 주로 걸리는 아이들은 다섯 살 정도라고 한다. 그러면서 6개월 이상이 된 아이들은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부모들에게 가장 혼란스러운 점은 독감과 RSV, 코로나19가 모두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초기 증상을 잘 관찰해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증상이 비슷하다 보니 때를 놓치기 쉬운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다. RSV는 백신이 없지만 독감과 코로나19는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시카고 보건국은 5세 이상 주민들 중 11%만이 부스터 샷을 접종했다며 “매년 백신 주사를 맞는 이유는 독감이 코로나19와 같이 변종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1년 전에 백신을 맞아 어느 정도의 보호는 될 수 있어도 변종과 싸우기 위해서는 새롭게 나온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겨울철 감염병 독감 주사 독감 유사 아동 응급실

2022-11-23

“마스크 해제로 LA지역 독감 극심할 전망”

코로나19가 감소세를 보이지만 오는 가을과 겨울 LA지역에 극심한 독감이 올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5일 바버러 페러 LA카운티 공공보건국 국장은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락다운으로 인해 독감 감염률이 감소했지만, 올해 코로나 규정이 완화되면서 마스크 지침도 풀려 올 가을과 겨울에 극심한 독감 시즌이 예상된다”며 “지난 2년 동안 가주민들의 독감 주사 접종률 또한 낮아 감염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걱정했다.     지난 3월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종료하면서 독감 환자가 증가했다가 이후 5월에 정점을 찍었다.     페러 국장은 “선선해지는 날씨로 공기 중의 절대 습도가 낮아진다”며 “절대 습도가 낮아지면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포함된 물방울이 작아지고 가벼워져 더 멀리 분사돼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될 수 있다”고 확산을 우려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페러 국장은 독감 주사와 새로 나온 오미크론 백신을 맞을 것을 당부했다.     가주공공보건국(CDPH)에 따르면 독감은 일반적으로 11월 말에서 12월에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관계자들은 예방 접종 후 몇 주 뒤에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UC샌프란시스코의 피터 친-홍 전염병 박사는 “독감 예방주사와 코로나 백신은 늦어도 10월까지는 맞아야 한다”며 “다가오는 핼러윈, 높은 접촉률로 독감이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방 주사를 맞을 것을 당부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년 평균 약 3만5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한다. 팬데믹 이전인 2017~18년에는 총 6만1000명이 독감으로 숨졌다. 2020~21년 가주민의 49% 이상이 독감 백신 접종을 맞았다.     독감 예방주사 및 코로나 부스터샷 신청을 원하는 가주민은 웹사이트(MyTurn.ca.gov)에서 예약 및 방문하기 원하는 진료소를 검색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올겨울 독감 독감 예방주사 독감 감염률 독감 주사

2022-10-05

BC 전 주민에 올해 무료로 독감 주사 접종

BC주 정부는 올해 전 주민에게 독감 주사를 무료로 접종한다며 적극적으로 독감 주사를 맞을 것을 권장했다.       이에 따라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주민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의한 독특한 상황과 이 바이러스가 보건의료 체계에 끼친 부담 등에 따라 독감 예방 주사를 통해 부차적인 의료 위험을 줄이고, 의료 시스템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에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은 "모든 BC주 주민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맞음으로써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중병으로부터 보호하고,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보건의료 체계가 사람들이 필요로 할 때 필요한 곳에 항상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올 가을과 겨울에는 코로나19와 더불어 계절성 인플루엔자 및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유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코로나19에 추가로 보건의료 체계가 이미 직면하고 있는 부담을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주보건관 닥터 보니 헨리 박사도 "올해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지난해의 낮은 인플루엔자 발병률은 인플루엔자에 대한 우리의 면역력이 평년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BC주 주민은 보건소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자 또는 약사에게 연락하여 백신 공급을 확인하고 예방접종 예약을 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표영태 기자주민 접종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독감 주사 예방접종 예약

2021-10-22

[오늘의 생활영어] a flu shot; 독감 주사

 (Alice walks into Sam's apartment…)   (앨리스가 샘의 아파트로 들어서며…)   Alice: You don't look so good. What's wrong?   앨리스: 별로 안 좋아 보여. 뭐가 안 좋아?   Sam: My head is stuffed up. I've got a runny nose and I ache all over.   샘: 머리가 묵직해. 콧물도 흐르고 삭신이 쑤셔.   Alice: What pills are you taking?   앨리스: 약은 뭘 먹는데?   Sam: I'm not big on taking pills.   샘: 난 약 먹는 거 안 좋아해.   Alice: Well drink a lot of juice.   앨리스: 그렇다면 주스를 많이 마셔.   Sam: I wish I'd gotten a flu shot.   샘: 독감 주사를 맞았으면 좋겠는데.   Alice: Why didn't you?   앨리스: 왜 안 맞았어?   Sam: I don't like shots.   샘: 주사 싫어하거든.   Alice: Men are like babies.   앨리스: 남자들은 애기 같아.   Sam: And women are like mothers.   샘: 여자들은 엄마 같고.   기억할만한 표현   *to be stuffed up: (감기로) 코가 막히다.   "I've been stuffed up for a week."     (코가 막힌 지 일주일 됐어.)   *(a) runny nose: (감기로) 콧물이 흐르다.   "Nothing I take stops my runny nose."   (뭐를 먹어도 콧물 흐르는 게 안 멈춰.)   *(one) is not big on (something): (무엇을) 좋아하지 않다.   "I'm not big on staying out late."     (난 늦게까지 밖에 있는 거 안 좋아해.)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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